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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뉴딜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친환경 경제 이끈다

2020-10-23 | 조회 5,476

지속된 저탄소·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를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해 현실화하는 게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구상이다.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소비 인프라를 구축해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하고 친환경 경제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래 기후변화·환경 위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일 접수 마감한 2020년도 그린벤처 프로그램에 중소벤처기업 290개가 접수해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소,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도 함께 진행된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충남 지역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함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석유화학단지의 화학 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본격적인 수소경제 성장기 진입을 앞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도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조기 출범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 작업도 계속된다.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1만5000대, 완속충전기 3만대와 수소충전소 450대 설치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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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 점검하고 제어하는 ‘에너지 플랫폼’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5년까지 아파트 500만 가구에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전력계량기(AMI)를 보급해 전력 수요를 분산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전KPS 등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개발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발전소는 발전소 주요 기기인 보일러, 터빈, 발전기, 보조기기의 설계·운전·예방정비 등 전 주기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접목해 디지털 기술 공간에서 형상화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 39만개 일자리가, 그린 뉴딜 부문에서 31만9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이 같은 전환이 계속되면 총 190만1000개 일자리가 신설된다.

그린 뉴딜은 삶의 질 개선과 동시에 일자리 및 신산업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린 투자는 수많은 고용 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충격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친환경 전환은 장기 성장에 부합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 뉴딜의 최종 목표는 사람, 환경,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그린 선도국가’로 성장하는 데 있다.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프라로 정착시켜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신속하게 회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2240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2240